스포츠
니퍼트, 성난 호랑이 타선 앞에 3이닝 9실점 ‘최악투’
입력 2017-06-21 20:40  | 수정 2017-06-21 20:41
두산 베어스가 믿었던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3이닝 9실점으로 KBO리그 최악의 피칭을 남겼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더스틴 니퍼트(36·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니퍼트는 2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8개. 9실점은 니퍼트 한 경기 최다실점이다. 종전에는 2015년 6월 2일 잠실 KIA전에서 기록했던 4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이 개인 최악의 피칭이었다. 그때보다 이닝은 덜 던지고, 실점은 늘었다.
1회초 오재원의 중월 투런포에 2-0 리드를 안고 등판한 니퍼트는 1회말 1사에서 김주찬에게 중견수 왼쪽 2루타를 내준 뒤 로저 버나디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최형우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2-3으로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난타를 당했다. 니퍼트는 2회 1사에서 김선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이명기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내줘 추가점을 허용했다. 이어 김주찬에게 다시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또 실점했다.
3회에는 2아웃 이후 무너졌다. 니퍼트는 3회 2사 2루에서 김민식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은 뒤 김선빈을 2루수 앞 내야안타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이어 이명기에게 좌익수 앞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고, 김주찬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허용해 3-9가 됐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버나디나와 최형우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가 됐다. 안치홍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결국 니퍼트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4회말 안규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