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 금융주 부실 도미노 우려
입력 2008-03-17 17:30  | 수정 2008-03-18 09:28
제이피모건이 부도 위기를 맞은 '베어스턴스'를 인수하면서 미국 금융시장은 일단 최악의 상황을 면했습니다.
하지만 안도감보다는 어떤 금융기관이 제2의 베어스턴스가 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미국 정부의 대책을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이피모건에 인수된 베어스턴스 주당 가격은 2달러, 지난해 연초 169달러, 지난주 금요일 30달러에 비하면 초라한 가격입니다.


그만큼 미국 금융주에 대한 불신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제이피모건과 FRB 합동 작전으로 이뤄진 이번 인수 역시 시장에서는 악재의 바닥보다 서브프라임 위기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증거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임호상/삼성선물 연구원
-"서브프라임 문제라든지 파생증권 문제들이 주택값 하락에서 기인했는데. 이 문제가 완벽하게 처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이게 바닥이구나 안심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한 끝이 아니라고 본다."

특히 이번주에 예정된 골드만삭스와 리먼 브라더스, 모건스탠리 실적발표도 시장에 오히려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위험회피를 통해 모기기 불똥을 피하는가 했던 리먼브라더스와 골드만삭스 실적 기대치 역시 하향 조정되면서 신용위기가 금융시장 전체로 확산될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결국 의회를 비롯한 미국 정부의 대책이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 김용태/유리자산운용 해외주식운용팀장
-"미국 금융시스템 자체 문제를 미국 정부가 어떤 정책으로 막고 시장이 그것을 인정해주고 향후에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시점이 됐다."

미국 정부가 부동산 가격 하락을 억제하고 모기지 부실 채권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미국 주식시장은 한동안 침체를 겪을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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