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이 결정되면서 코스피가 자본 유출 우려에 2350선으로 밀렸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70포인트(0.49%) 내린 2357.5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1.00포인트 내린 2358.23에 개장한 뒤 장중 하락폭을 유지했다.
코스피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째 2360~2370의 좁은 박스권에 머물렀다. 지수가 역사적 고점에 머무르면서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진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6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해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도 확산했다.
여기에 지난 밤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이 결정됐다.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A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0.78%로 기존 로드맵에서 제시한 0.50% 대비 0.28%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편입 결정으로 MSCI 신흥국 지수내 한국 주식시장 비중은 0.213%포인트 감소하게 될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 자금 이탈 규모는 33억 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 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0.97달러(2.2%) 하락한 배럴당 43.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 중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원유 증산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 효과를 상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뉴욕증시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모멘텀은 1분기보다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22조10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소폭 웃돈다"라며 "미국 연준의 만기증권 재투자 축소 시점 발표로 실제 자산 축소시의 주식시장 반응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는데 이는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는 3분기에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변수"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증권, 운송장비, 보험 등이 1~2% 떨어졌고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7억원, 188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95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7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거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물산, POSCO, 신한지주 등이 1~3%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 NAVER, 한국전력 등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96개 종목이 상승했고 51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64포인트(0.54%) 내린 665.77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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