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자사고연합회 "자사고 폐지 정책 중단해야…전형적 포퓰리즘"
입력 2017-06-21 15:34  | 수정 2017-06-28 15:38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 모임이 21일 "정치논리로 학교의 존폐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자사고 폐지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서울자율형사립고연합회는 이날 오전 서울 이화여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사고 폐지 정책은 진영논리에 입각한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하며 이렇게 요구했다.
연합회는 "추첨과 5분 인성 면접으로 이루어지는 서울 지역 자사고 전형에는 사교육 유발 요소가 전혀 없다"며 "교육부가 매년 자사고 지원자들에게 실시하는 '사교육 영향평가'가 이미 이를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자사고는 성적과 상관없이 신입생을 선발해 고교 서열화를 이끌지 않고 자사고 폐지로 일반고의 교육력이 강화된다는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연합회는 "조희연 교육감이 자사고를 없앤다고 하자마자 하향 평준화, 강남 학군 부활, 지역 격차 확대 등 획일적 평준화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며 "자사고 폐지 추진은 사회적 합의를 거친 바 없어 독재적 발상일 뿐"이라며 "지난 정권 때 우리는 사회적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교과서 정책이 어떤 결말을 맺었는지 잘 알고 있다"고 국정교과서를 비유해 지적했다.
연합회는 교육청이 자사고의 자율적 신입생 모집을 보장하고 자사고 정책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28일로 예정된 서울 자사고 재지정 평가가 진영논리에 따른 정치적 결론이어서는 안 된다"며 "교육감이 독단적으로 획일적 평등교육을 밀어붙인다면 서울의 자사고는 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모든 제도적·법적 노력을 다해 맞설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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