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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또 연패` kt, 선발진마저 붕괴…`꼴찌`가 눈앞에
입력 2017-06-21 06:02 
20일 수원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한 고영표가 5이닝 7실점하며 무너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언제쯤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kt 위즈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설상가상 선발진마저 붕괴돼 반등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kt는 20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2-10으로 대패했다. 선발 고영표(26)가 5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7실점하며 무너졌고, 타자들은 10안타를 쳤지만 2득점에 그치며 롯데에 승기를 빼앗겼다.
이로써 5연패. 지난 14일 포항 삼성전서 겨우 7-5로 이기며 7연패를 끊어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았건만, 또 연패다. 이날 경기까지 kt의 시즌 전적은 25승 43패로, 승률은 0.368까지 떨어졌다. 최근 10경기서 고작 1승을 기록했다. 리그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와 게임차는 어느 새 0이 됐다. 그나마 kt가 삼성보다 1승이 더 많아 간신히 9위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패에는 선발진이 무너진 탓이 크다. kt의 6월 선발승은 2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 2일 ‘연패스토퍼 김사율(37)이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하며 승리를 챙겼고, 이튿날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32)가 6이닝 무실점하며 시즌 7승을 거둔 게 전부다.
kt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돈 로치(28)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고, 국내 투수진 역시 무너지면서 난항을 겪게 됐다. 로치는 지난 5월 26일 팔꿈치 미세염증 진단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그 전부터 5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되는 등 부진했던 로치는 휴식을 취한 뒤 6월 7일 수원 LG전, 13일 포항 삼성전에 등판했지만 모두 6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다. 이후 로치는 15일 팔꿈치 통증으로 다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주권(22), 고영표 등 국내 투수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주권은 지난 5월 28일 엔트리에 합류하게 됐지만, 아직 성적이 불안정하다. 4일 롯데전서 3이닝 4피안타 3홈런 5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리더니, 10일 NC전에선 5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6일 수원 한화전에서 2이닝 7피안타 6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선발진에 합류해 무서운 기세를 보이던 고영표 마저 6월 승리 소식이 없다. 이번 달 4경기 등판했지만 매 경기마다 5실점 이상 기록하며 패했다. 특히 지난 14일 포항 삼성전에서는 2이닝 만에 8피안타 4탈삼진 5실점으로 강판 당하기도 했다. 정성곤(21) 역시 이달 선발로 2경기 출전했지만 11일 NC전(5이닝 5실점), 17일 한화전(6이닝 5실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그나마 상황이 좀 나은 건 피어밴드다. 피어밴드는 지난 9일 NC전서 5⅔이닝 9피안타 6탈삼진 4실점(2자책), 15일 삼성전서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을 뿐,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kt가 연패에서 탈출하려면 붕괴된 선발진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kt는 선발진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피어밴드를 앞세워 연패 끊기에 나선다. 피어밴드의 어깨에 9위 지키기가 달려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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