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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개인최다승’ 박세웅 “나만 잘해서 거둔 승리 아냐”
입력 2017-06-20 22:02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위즈 경기에서 롯데가 선발 박세웅의 6이닝 7피안타 1실점의 호투와 타선이 폭발하면서 10-2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6연패에서 탈출한 반면 kt는 5연패 빠졌다. 롯데 조원우 감독이 이날 승리를 이끈 선발 박세웅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야수 선배들이 득점도 많이 내주고, 수비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 나만 잘해서 거둔 승리가 아니다.”
에이스는 겸손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박세웅(22)이 시즌 8승(2패)째를 거두며 팀을 연패에서 구했다.
박세웅은 20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위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안타는 맞았지만, 사4구는 단 1개도 없었다. 투구수는 89개뿐이었다. 최고구속은 149km. 이번 주 일요일인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로 등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팀 타선도 모처럼만에 터져 롯데는 10-2로 승리, 6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박세웅의 호투가 발판이 된 승리였고, 자신이 에이스임을 증명하는 역투였다. 이날 승리로 박세웅은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경기 후 박세웅은 개인 최다승보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팀원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서 나온 승리라 생각한다. 나만 잘해서 거둔 승리가 아니라, 야수 선배들의 득점지원과 수비 덕이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날 박세웅은 7개의 안타를 허용했는데, 특히 유한준에게 3안타를 맞았다. 그는 컨디션이 나빴다기 보다는 유한준 선배가 던지는대로 다 안타를 만드셨다. 다음에 대결하게 되면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5점의 득점지원이 있어 편하게 던졌다. 주자를 내보내도 주자를 모이게 하기 보다 아웃 하나씩을 잡자고 마음먹은 게 주효했다. 사4구를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교롭게도 박세웅은 친정 kt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박세웅은 유독 kt상대로 강하다. 이 경기까지 올시즌 3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있다. 박세웅은 다른 팀보다 더 의식하는 것은 아닌데, 결과가 좋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박세웅은 누구나 이기려고 노력하고, 우리팀도 마찬가지다”라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남은 시즌도 열심히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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