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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전패’ 삼성, 홈런 2방에도 침묵했다
입력 2017-06-20 21:40 
LG만 만나며 고개를 숙이는 삼성이다. 5번을 겨뤄 모두 졌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20일 수원 롯데-kt전은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삼성에게 ‘탈꼴찌의 희망이 생겼다. 4회초 김원석의 선제 홈런이 터졌다. LG전 전패 사슬도 끊을 기회였다.
그러나 LG 앞에 서면 유난히 작아지는 삼성이었다. 시즌 전적은 4패. 삼성이 1번도 이기지 못한 유일한 상대다. 그 동안 LG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4경기에서 뽑은 득점이 6점이다. 무득점이 2번이며, 1득점도 1번이다.
반면, LG는 29득점을 올렸다. 투-타에서 삼성을 압도했다. 45일 만에 터진 김헌곤의 홈런은 오히려 3이닝 6삼진으로 침묵하던 LG 타선을 일깨우는 한 방이었다.
LG는 4회말 안타 4개와 사구 2개, 포일 1개를 묶어 대거 4점을 올렸다. 1사 만루서 오지환의 희생타 후 유강남, 손주인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그리고 포수 이지영의 포일로 추가 득점.
삼성은 세 차례 만루 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우규민(4실점 3자책)은 급격히 흔들렸고 5회말을 끝으로 강판했다. 6회 1사 만루서 장원삼을 긴급 투입해 막아냈지만 7회 또 다시 찾아온 만루서 실점했다.
간극은 크지 않았다. 2,3점차는 1번의 공격으로 뒤집을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은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김헌곤이 6회초에도 홈런을 때렸지만, 홀로 분전할 따름이었다. 7회초까지 삼성의 안타는 3개였다. 김헌곤의 홈런 2개를 빼면, 5회초 강한울의 우전안타가 유일했다.
허프의 구위에 완벽히 눌렸다. 허프는 지난해 삼성전 평균자책점 6.57로 가장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삼성전 첫 등판에서 피홈런 2개를 빼면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LG는 삼성전 강세를 이어갔다. 4회 대량 득점으로 뒤집기를 연출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투구수 관리가 훌륭했다. 1회만 18개의 공을 던졌을 뿐이다. 2회부터 7회까지 투구수는 10구 이하였다. 7회까지 투구수는 71개에 불과했다.
남은 아웃카운트 6개도 허프의 몫. 9회 2사 2루서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더 내줬지만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지난 6월 1일 잠실 넥센전(116구 9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실점)에 이어 2번째 완투승이었다. 이날 그의 투구수는 총 106개. 6월 들어서만 3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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