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K 임원 "재단 출연 거부해 SKT-CJ헬로비전 합병 무산됐다"
입력 2017-06-20 19:31  | 수정 2017-06-20 20:26
【 앵커멘트 】
MBN은 최근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 있는 내용을 토대로 SKT와 CJ헬로비전의 합병 무산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을 단독 보도 해드렸었는데요.
오늘(2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2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의 핵심 증인은 박영춘 SK 부사장이었습니다.

청와대가 SK에 K스포츠재단 지원을 요구할 당시 실무를 맡았던 인물로 재단 추가 지원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증언대에 선 박 부사장은 "지원을 최종 거부한 것이 그룹 현안이었던 SK 텔레콤과 CJ헬로비전 합병 무산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SK는 청와대의 지원 요구를 최종적으로 거절한 뒤 합병이 무산됐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의 3차 수첩에도 CJ헬로비전에 합병을 반대하는 취지의 내용이 등장합니다.

박 부사장은 "합병이 계속 미뤄지다가 최종 거절 이후 무산됐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순실 씨 측 변호인은 "본인의 추측에 불과하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 달 3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박 전 대통령의 증인으로 소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오늘(2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는 한 중년 남성이 박 전 대통령이 들어오자 경례를 외치며 소란을 피워 퇴장당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