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무원 꿈꿨지만…8년 만에 절도범 전락한 고시생
입력 2017-06-20 19:30  | 수정 2017-06-20 20:38
【 앵커멘트 】
독서실을 돌며 책을 훔친 고시생이 검거됐습니다.
8년간 고시 생활을 하다가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독서실 안으로 들어가더니 잠시 뒤 눈치를 살피며 나옵니다.

30대 남성이 독서실에서 고시 서적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8년간 고시 공부를 하던 이 남성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시 공부가 길어지자 부모에게 생활비를 부쳐달라고 할 면목이 없어 연락도 하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피의자는 독서실을 드나들 때 신분 확인을 하지 않는 곳이 많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독서실 관계자
- "모든 책을 다 들고 다닐 순 없잖아요. 워낙 양이 많으니까. 보통은 두고 다니죠."

훔친 책은 중고서점에 권당 1만 원에서 2만 원에 팔아넘겼습니다.

18차례에 걸쳐 챙긴 400여만 원은 찜질방비, 식비 등에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현 / 서울 관악경찰서 강력 2팀장
- "지인들에게 돈을 얻어 쓰다가 생활이 여의치 않아서 공부했던 독서실을 상대로…."

공무원을 꿈꾸다 절도범이 된 이 남성은 결국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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