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생님이 만졌어요"…여고생 수십 명 피해 호소
입력 2017-06-20 19:30  | 수정 2017-06-20 20:40
【 앵커멘트 】
전북의 한 여자고등학교 체육 교사가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이 알려진 것만 20여 명에 달하는데, 학생들 얘기를 들어보면 기가 찰 지경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의 한 여자고등학교입니다.

최근 이 학교 1학년 체육교사가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체육교사가 수업 도중에 자세를 바로잡아주겠다며 신체를 과도하게 접촉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1학년 피해 학생
- "선생님 어딘가가 제 뒤랑 닿은 거예요. 진짜 당황했어요."

그런데 경찰이 조사에 나서자 피해 학생이 한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1학년 피해 학생
- "치마를 입고 있는데 올려서 (허벅지에) '사랑해'라고 썼어요."

학생들은 수년 전부터 강당과 교무실에서 성추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무서워서 신고조차 못 했습니다.

▶ 인터뷰 : 2학년 피해 학생
- "제가 말해서 선생님 귀에 들어가면 저는 눈밖에 벗어나고 찍히는 게 무서워서…."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이 25명에 달하지만, 해당 교사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해당 교사는) 아이들하고 좀 더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그랬던 것이다고 이야기했어요."

학교 측은 현재 해당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 교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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