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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지드래곤 USB 앨범 논란, 불우한 희생자 될 우려"
입력 2017-06-20 17:5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미국 빌보드가 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최근 USB로 발매한 앨범 '권지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빌보드의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은 20일 "지드래곤이 한국 차트 역사에서 불우한 희생자가 될 우려가 있다"며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는 이번 결정의 근거로 한국 저작권법이 유형물에 고정된 음원을 앨범으로 본다는 점을 들고 있다"고 밝혔다.
앨범 판매량을 집계하는 가온차트를 운영 중인 음콘협은 앞서 USB 앨범 '권지용'을 앨범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밝힌 바 있다. '권지용'에는 음원이 수록되지 않고, 음원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인터넷 링크만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제프 벤저민은 "가온차트는 빌보드의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달리 스트리밍이나 개별 트랙의 판매를 앨범 판매량에 반영하지 않지만, '권지용'의 타이틀곡 '무제'는 이미 가온 디지털 차트 1위를 차지해 음악이 매우 대중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그는 "'권지용'이 닐슨뮤직에 집계되기만 한다면 미국 빌보드 차트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기술의 변화로 음악을 듣는 대체적인 방법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변화에 따라 차트 팀은 (음반 판매량 집계) 정책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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