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망하다는 신흥국 투자…ETF가 쏠쏠하네
입력 2017-06-20 17:52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시장으로 몰려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성장세가 높은 신흥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머징 펀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내에 출시된 신흥국 펀드 중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단연 상장지수펀드(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재테크 대세로 떠오른 ETF가 이머징 펀드 시장에서도 예외 없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20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글로벌 이머징 펀드(액티브+패시브 전체)를 살펴본 결과 '미래에셋TIGERMSCIEM레버리지 ETF'가 연초 이후 36.7%(6월 19일 기준)로 가장 좋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ETF인 '한화ARIRANG합성-MSCI EmergingMarkets ETF'도 연초 이후 18.3%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슈로더이머징위너스펀드'와 '삼성애버딘이머징마켓펀드'가 각각 16.5%, 16.3%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신흥시장은 리스크가 높아 개인투자자가 직접 접근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며 "개별 종목에 투자할 경우 손실 위험이 높은 만큼 분산투자를 위해 ETF나 펀드를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ETF를 활용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환매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이머징 ETF는 위의 두 ETF가 전부다.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증가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신흥시장이 안정된 분위기를 이어가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다. 글로벌 펀드 정보업체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주(8~14일) 전체 신흥시장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에는 무려 18억달러가 추가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경기 개선 속도가 가파르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흥국 투자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봉하 한화자산운용 ETF 운용 팀장은 "신흥국 상장사들의 기업 이익 개선세가 뚜렷해 전년 대비 20% 가까운 이익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호재"라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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