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상계뉴타운 분양 스타트…5개구역 7614가구 예정
입력 2017-06-20 17:23 
서울 강북지역 대표 주거지로 꼽히는 노원구 상계동 상계뉴타운에서 대우건설이 첫 분양에 나선다. 상계뉴타운은 교통·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창동·노원 신경제중심 개발 및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동북선 경전철 등 인근 지역 개발도 계획돼 기대감이 큰 곳이다.
20일 대우건설은 상계뉴타운 4구역에서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7월에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에 전용면적 39~104㎡ 총 810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48~84㎡ 444가구다.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98.8%에 이른다. 상계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의 역세권에 위치했다.
상계뉴타운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상계역과 당고개역 인근 47만3350㎡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5개 구역이며 7614가구가 새로 들어서 미니 신도시급으로 개발된다. 이 지역은 노후 저층 주택이 많아 10여 년 전부터 재개발이 추진돼 왔다. 뉴타운 주변으로 지하철 1·4·7호선과 동부간선도로 및 외곽순환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학원·학교 등 교육 환경이 우수하고 불암산과 수락산 사이에 있어 자연 환경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5개 구역 중에서는 상계역과 가까운 4구역의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4구역은 7월 분양을 앞두고 이주가 거의 다 진행돼 건물 철거를 위한 가림막이 설치되고 있다. 맞은편 6구역은 이주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1·2·5구역은 조합이 설립돼 인허가 진행 중이다.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상계뉴타운에서 이뤄지는 첫 분양이라 눈에 띈다. 그동안 택지지구에서 처음 공급한 아파트들의 성적이 좋았다. 실제 위례신도시에서 민간아파트 최초로 분양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는 분양가(3.3㎡당 1821만원)가 다소 높게 책정됐지만 평균 4.3대1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2015년 입주 때는 웃돈이 2억원 가까이 붙었다. 미사강변신도시에서 처음 분양한 '미사강변 푸르지오'도 지난해 4월 입주가 시작되자 웃돈이 9000만~1억원까지 치솟았다.
상계동에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상계동 아파트들은 대부분 주공아파트나 건설사 이름을 딴 '○○아파트'다.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987~1989년 건설됐다. 내년이면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기는 노후 아파트다.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의 분양 성적에 따라 다른 상계뉴타운 단지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상계동은 대기 수요가 많고 초기 분양 아파트로 나중에 들어서는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도 저렴해 신규 분양물량 소화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첫 분양이 성공적으로 시작되면 나머지 상계1·2·5·6구역 개발도 속도를 내며 상계뉴타운이 이 지역 중심 주거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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