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서울시장 선거는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홍 전 지사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의원 초청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존 인물 중 서울시장에 나가서 이길 사람은 현재로선 없다고 본다"며 "서울시장을 우리가 탈환하려면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 "연말까지 253개 지구당 정리를 마치고 1월 말까지는 후보 공천을 완료하겠다"며 "1월 말까지는 공천이 완료가 돼야 당 내분을 딛고 수습하고 우리가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 수도권에서 3위에 그쳤던 원인에 대한 질문에 "나는 탄핵되고 난 뒤 후보가 됐고, 언론에서도 없어져야 할 정당의 후보를 배출하는 게 맞느냐고 했다"며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영남의 결속을 통해 지지율을 회복해야 충청과 수도권으로 지지율이 올라온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초기에 집중적으로 영남 지역을 돌아다녔는데 첫 5일만 하면 되지 않나 싶었는데 대선 5일 전쯤 가서야 불이 붙기 시작했다. 그 불이 충청에도 못 올라오고 수도권에도 못 올라왔다"고 말했다.
또 "당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내세운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이라는 유행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안 시키려고 안철수를 찍어야 한다는 정서가 굉장히 강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도권 전 지역의 투표율을 살펴보면 반(反) 문재인 정서가 훨씬 높다. 그것이 수도권 지지율 3위가 꼭 우리 당 탓만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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