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무원 공채 전형기간 60~80일 단축, “합격 발표 앞당긴다”
입력 2017-06-20 15:19  | 수정 2017-06-20 18:12

내년부터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전형 기간이 최장 81일 줄어든다. 정부는 이를 통해 사회적 비용을 연간 약 6425억원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박광온 대변인은 시험공고에서부터 최종 합격자 발표에 이르는 공무원 공채 시험의 전형 기간이 너무 길다”면서 9급 71일, 7급 61일, 5급 행정직 81일 씩을 각각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9급 공채 전형에 소요되는 기간은 111일로 기존 182일에 비해 확연히 줄어들게 된다. 7급은 기존 172일에서 111일로, 5급 행정직은 296일에서 215일로, 5급 기술직은 331일에서 260일로 각각 줄어들게 된다.
그동안 공무원 공채시험의 지나치게 오래 진행되는 전형 기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5급 공채 1차 시험을 예로 들면 컴퓨터로 채점이 이뤄지는 객관식 시험임에도 시험일과 합격자 발표일이 약 35일 가량 차이가 났다. 그나마 두 달 가량 걸리던 수년 전에 비해서는 많이 단축시켰지만, 시험 후 합격자 발표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다보니 대학가에선 복학 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았다.
인사혁신처 채용 담당 부서는 이를 위해 인력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이정민 국정기획위 정치행정분과 전문위원은 기존에는 9급시험이 끝나면 7급시험을 준비하는 식이었다”면서 인사처 채용담당 부서의 조직 보강을 전제로 각급 공채 시험 관리를 병렬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논술식으로 이뤄지는 2차 시험 채점도 기존에는 여러명의 교수들이 순차적으로 채점했던 것을 사본을 만들어 동시에 진행하는 식으로 개선해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으로 공무원 채용에서 지역인재 할당을 대폭 증가시킨다는 계획도 내놨다. 국정기획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직의 지역 대표성 제고를 꾀하고 학교교육과 공무원 채용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인재 수습직원 선발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는 전형 기간 축소로 인한 효과에 대해 전형 기간 감소에 따른 주거비와 독서실비, 학원비 등의 감소로 추산해 본 결과 약 6400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감축 된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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