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성미 인턴기자]
고(故) 윤소정씨의 20일 영결식이 엄수된 가운데, 고인과 딸인 배우 오지혜의 '친구같은 모녀사이'에 부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연극계에 따르면 나란히 연극무대 사랑이 남달랐던 엄마 윤소정과 딸 오지혜는 '쿨'한 모녀사이였다. 고 윤소정은 남들 앞에서 "딸이 좀 더 예뻤더라면"하고 아쉬워했고, 딸 오지혜는 "배우로서 발성이나 화술이 약하다"고 배우 윤소정을 거침없이 평했다. 서로에 대한 진솔한 평을 나눌 수 있는 이 모녀는 같은 길을 가는 동료이자 친구같았던 것.
모녀는 지난 2004년 딸 오지혜의 제안으로 엄마와 딸, 단둘이 등장하는 2인극 ‘잘 자요, 엄마에 출연하며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됐다. 오지혜는 당시 인터뷰에서 "15년 전 쯤 박정자, 연윤경 선배님이 모녀로 등장하는 공연을 보고 ‘나도 서른다섯이 넘으면 꼭 해봐야지.하는 생각을 했다.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배우랑 하고 싶었고, 그래서 엄마를 생각했다"고 말해 엄마인 배우 윤소정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 16일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 윤소정의 영결식은 20일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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