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페이백으로 공짜 블랙박스 설치해준다더니…
입력 2017-06-20 14:57 

일부 블랙박스 판매업체들이 "특정업체(한국바우처소프트)의 스마트상품권(포인트)으로 블랙박스를 사면 이용금액의 5%를 돌려받는 '페이백'을 통해 공짜로 블랙박스를 구입·설치할 수 있다"고 권유하는 상술로 인한 소비자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페이백으로 블랙박스 설치 대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현금(블랙박스 대금의 20배 상당액)을 한국바우처소프트에 입금해야 하는데 해당 업체가 지급능력 부족으로 인해 최근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피해가 우려된다.
블랙박스 판매업체의 권유로 한국바우처소프트의 스마트상품권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불만은 총 40건(2017.6.1.~6.15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사건 기준)이며, 이 중 12건이 피해구제로 접수됐다.
블랙박스 판매업체인 MK테크윈, 한빛테크(폐업), TJ테크는 블랙박스 구입 대금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짜로 블랙박스를 구입할 수 있다'며 한국바우처소프트의 스마트상품권 서비스 이용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로 접수된 12건의 피해액은 133만원~548만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또한 해당 업체의 내부 경영사정을 확인할 수 없는 소비자들이 지난달 22일까지도 유사한 방법으로 블랙박스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피해가 우려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추가 피해 우려가 있어 한국바우처소프트의 스마트상품권 이용을 위해 입금하지 말 것"이라며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 위반 여부 수사를 경찰청 등 관련 기관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