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AIST 학생팀, NASA 임무설계대회 최우수상
입력 2017-06-20 14:18 
수상한 KAIST팀 이주성, 고재열, 최석민, 서종은, 이은광 학생(왼쪽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학생들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주관하는 항공우주 임무 설계 경연대회(라스칼·RASCAL)에서 달 탐사 시스템 설계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일 KAIST에 따르면 이들 학생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장기간 유인 달 탐사를 위한 물자 전송 시스템 설계에 참여해 해당 부문 1등상을 받았다.
안재명 KAIST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지도 아래 고재열·서종은·이주성·최석민·이은광 학생으로 구성된 KAIST 팀은 미국 학교가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텍사스 공대, 왕립 멜버른 공대와 함께 연합 팀으로 출전했다.
NASA 주관에 따라 지난 2002년부터 개최된 라스칼은 혁신적인 항공우주 시스템과 임무를 주제로 학생들의 설계 역량을 겨루는 대회다. 올해 행사에서는 △우주인을 위한 경량 체력단련 모듈 설계 △우주인의 선외 활동을 위한 에어록 모듈 설계 △지구 저궤도와 화성에서 사용 가능한 상용 우주인 거주 모듈 설계 △장기간 유인 달 탐사를 위한 물자 전송 시스템 설계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일단 달 탐사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물자가 필요하다. KAIST 팀은 장기 유인 달 탐사를 위한 우주 물자 이동 시스템 설계를 위해 지난해부터 8개월 간 연합 팀과 회의를 거치며 연구를 해왔다. 특히 장기 유인 달 탐사 임무에는 초기 계획 수립 시 예측할 수 없는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KAIST 팀은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시스템과 운용 개념을 도출한 뒤 물자 수송에 소요되는 비용 효용성을 극대화했다. 구체적으로 우주선을 기능에 따라 추진 모듈과 배송 모듈로 나눠 설계했고 달 기지 수요에 맞춰 배송 모듈을 교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다양한 출발 지점을 활용했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는 시스템 중심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항공 우주 연구에 초점을 맞춰 왔고 이를 통해 첫 참가임에도 NASA 주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지도를 맡은 안 교수는 "멀리 떨어진 국제연합팀을 리드하며 훌륭한 결과를 만든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학과가 지속적으로 노력한 시스템·설계 중심 교육의 결실이라고 생각하고 향후 설계 분야 국제협력을 통해 양질의 교육과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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