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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한화, 스윕 후 격돌…누군가는 꺾인다
입력 2017-06-20 13:36 
한화는 지난 5월 18일 고척 넥센전에서 끝내기 만루 홈런을 맞고 역전패를 했다. 충격이 컸던 것일까. 이후 8연패를 했고 감독까지 교체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일부터 대전에서 맞붙는 넥센과 한화의 기세는 비슷하다. 나란히 3연전 스윕을 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선발투수가 버텨준 가운데 타선이 폭발했다는 점도 닮은꼴이다.
지난 주간 넥센은 롯데를, 한화는 kt를 상대로 3연전을 싹쓸이 했다. 그러나 순위는 6위와 8위로 제자리걸음이다.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승수가 필요하다. 넥센은 5위 SK와, 한화는 7위 롯데와 각각 1경기차다.
두 팀의 맞대결은 중위권 판도에 영향을 끼친다. 넥센은 지난 7일 이후 5위로 올라서지 못했으나 6위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 6위만큼은 사수했다. 6위는 2위만큼이나 유리천장이다.
넥센은 롯데의 위협을 받았으나 승차를 2경기에서 5경기로 벌렸다. 승률도 5할을 회복했다. 올해 유난히 하위권 팀에 강하다. 34승 중 18승을 7~10위 팀을 상대로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7위 롯데보다 3위 두산(2경기)과 승차가 더 가깝다.
승패 마진을 ‘-10까지 줄인 한화는 넥센과 6경기차다. 이번 3연전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한다면 중위권 도약이 쉽지 않다. 한화는 5월 14일 이후 하위권(8~9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t와 3연전을 싹쓸이 하면서 사기가 충만하다.
한화에게 넥센은 껄끄러운 상대다. 천적이 따로 없다. 2013년 이후 일방적으로 밀렸다. 매년 두 자릿수 패배를 했다. 올해도 1승 5패로 크게 뒤져있다. 4월 말에는 홈에서 스윕 패까지 경험했다. 2013년 이후 전적이 23승 47패다. 승률이 0.329에 그치고 있다. 올해 넥센전 평균자책점은 6.06으로 SK전(6.62), KIA전(6.49)에 이어 안 좋다.
수원에서 터진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넥센 마운드를 무너뜨릴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한화의 넥센전 타율은 0.251로 롯데전(0.219) 다음으로 낮다. 홈런도 3개 밖에 터지지 않았다.

거꾸로 넥센의 한화전 평균자책점은 3.83이다. 삼성전(0.374) 다음으로 좋은 기록이다. 그 중심에 20일 선발투수 최원태가 있다. 지난 5월 16일 8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한화 타선도 1달 전과는 다르다. 한화는 kt와 3연전에서 49안타 14홈런 11사사구를 묶어 37득점을 올렸다. 3일간 홈런 8개를 때린 로사리오는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손에 공을 맞은 뒤 4경기째 결장한 김태균도 돌아온다.
한화는 넥센을 만난 후 삼성, kt와 재격돌한다. 넥센과 3연전을 잘 치러야 중위권으로 올라설 기회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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