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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보다는 희망 노래”…‘택시운전사’가 전할 비극적인 역사(종합)
입력 2017-06-20 12:38 
‘택시운전사’ 8월 개봉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 등이 ‘택시운전사를 통해 비극적인 역사에 대해 아픔보다는 희망을 전할 것을 예고했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 등이 참석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렸다.

80년대 5월 광주로 간 택시운전사 김만섭으로 분한 송강호는 사실 처음에는 작품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아픈 현대사를 다루고 있어서 마음에 부담감이 컸다. 나쁜 부담감은 아니었지만, 큰 역사에 부분을 제가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출연하게 된 이유로 건강한 부담감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부담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이야기가 마음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점점 더 커졌다. 힘들겠지만, 이 뜨거움, 열망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픈 마음이 간절했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 인간의 상식과 도리에 대한 영화”라며 극중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어라는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인간의 도리가 상실됐기 때문에 그런 아픈 역사가 생겨난 듯하다”고 털어놨다.

믿고 보는 배우로 정평이 난 송강호와 유해진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연기호흡을 맞췄다. 유해진은 20년이 넘은 관계인데, 라면 광고말고는 작품에서 첫 만남이다”라며 많은 분들이 송강호 선배와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고 하면 의아해하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영화인들이 송강호 선배와 함께하길 원하고, 저 역시 그 중 하나인데, 선배의 연기를 직접 보고 싶어서 ‘의형제때 세트장에 찾아가서 스태프 뒤에서 훔쳐봤다”며 이번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송강호와 함께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꿈 많은 광주 대학생 구재식 역의 류준열은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배경을 표현하기에 큰 부담보다는 도전 의식이 컸다. 아무래도 전혀 겪지 못한 시간이라서. 또 배우라면 송강호, 유해진 선배들과 작품 하는건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극장에서 같은 영화를 두 번 본 첫 영화가 ‘괴물이었다. 그래서 송광호 선배와 함께 한다는 자체가 벅찼다. 촬영장에서 한마디씩 해주시는 조언들이 촬영 끝나고 숙소에서 누워있으면 하나씩 생각났다. 유해진 선배도 젊은 배우들이 함께하고픈 배우고, 첫 인상은 푸근하시고 털털하신데 촬영에 들어가면 굉장히 날카롭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놀랐다”며 송강호, 유해진과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택시운전사 류준열 송강호 유해진 사진=옥영화 기자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모티브로 했다. 장훈 감독은 평범한 택시기사와 독일 기자, 외부인의 시선으로 보여지는 영화다. 한 평범한 개인이 시대의 위험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기일을 해낸 이야기를 담았다”며 기존의 비슷한 영화와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송강호는 그때 당시 중2였는데, 라디오를 통해 비극적인 소식을 들었다. 오랜 세월을 보내면서, 정말 아프고 잊지 못할 아픔을 지닌 본질을 알게 됐고, 특히 이 작품을 통해서 힌츠페터 기자의 용기와 진실에 대한 열정을 배우로서도 숭고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저도 그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큰 일이었는지 몰랐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는 있으면 안되는 일이구나를 알게됐고, 이번 작품을 하게 돼 더 의미가 깊다”고 털어놨다.

류준열은 그 당시에 태어나지 않았지만, 교과서나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더 가까이 알게됐고, 그때의 소시민들의 시선으로 보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강호는 가장 중요한건 비극과 아픔을 되새기자가 아니라 희망을 얘기하는 듯 하다. 그 아픈 역사와 비극을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우리 큰 사회에 희망을 노래하지 않았나. 포스터에 환한 웃음이 이 영화에 궁극적인 지향점이 아닐까”라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8월 개봉.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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