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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성공` 류현진, 24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 등판 유력
입력 2017-06-20 10:06 
지난 18일(한국시간) 신시내티 원정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로테이션 잔류에 성공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치열한 선발 로테이션 잔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류현진, 일단 살아남았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마에다는 불펜으로 돌아간다. 6인 로테이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에다는 전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전보다 더 나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면서 5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은 최고 구속 93.7마일을 기록했고, 이밖에 모든 구종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선발진 잔류 가능성을 남긴 등판 내용이었지만, 로버츠는 하루만에 그의 불펜행을 발표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다저스는 이날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브랜든 맥카시,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류현진이 다음 다섯 경기를 선발로 소화한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콜로라돌르 상대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14 2/3이닝 11자책)의 나쁜 성적을 기록했다. 피홈런은 4개를 허용했다.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홈런을 얻어맞았다. 특히 지난 5월 12일 콜로라도 원정에서는 4이닝만에 8피안타 6볼넷을 허용하며 10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콜로라도를 상대로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공격적인 투구를 할 필요가 있다. 로버츠는 지난 18일 신시내티 원정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에 대해 "계속해서 공격적인 투구를 해야한다. 그가 갖고 있는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공격하면 그는 효율적인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격적인 투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현진은 "나는 항상 전력 투구를 하고 있다"며 감독이 주문하는 공격적인 투구, 전력을 다하는 투구를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컨디션에 따라 구속이 다른 것"이라며 들쭉날쭉한 패스트볼 구속에 대해 해명했다.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 잔류에 성공했지만, 그것이 남은 시즌 계속해서 기회를 얻을 것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로버츠는 이날 인터뷰에서 "상황은 바뀔 수 있다"며 여운을 남겨놨다. 이는 류현진을 비롯한 다른 선발 투수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이기도하다. 실제로 마에다는 이날 다른 선발들과 함께 타격 연습을 소화하며 얼마든지 선발로 나올 수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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