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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상반기결산…케이블 예능] 올해 테마는 ‘힐링’…그 중심엔 나영석이
입력 2017-06-20 10:02 
케이블 예능, 올 상반기 테마는 ‘힐링’
[MBN스타 김솔지 기자] 올해 케이블 예능은 주된 테마가 ‘힐링이었다. 거창한 콘셉트가 아닌 여행과 먹방의 콘셉트에 관찰을 토대로 하면서 대리만족을 통한 소소한 ‘힐링을 선사했다. 그 힐링에 중심에는 나영석 PD가 자리했다.

또한 올 상반기 예능 중 가장 큰 화제성을 모았던건 아무래도 ‘프로듀스101 시즌2. 초반의 우려와 달리 연습생들의 피·땀·눈물로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켰다.

◇ ‘신혼일기·‘윤식당·‘알쓸신잡까지, 귀신같은 나영석

먼저 구혜선, 안재현 부부의 일상을 담은 tvN ‘신혼일기는 큰 사건 없이 오로지 두 사람의 소소한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 이 프로그램에서 동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큰 실망이 따를 것이다. 두 사람은 어느 부부와 다를 것 없는 현실적인 신혼생활을 보냈다.

섬세한 안재현과 털털한 구혜선은 좋아하는 취향도,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도 모두 달랐다. 가끔은 사소한 이유로 다투기도 하고 서운함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안에서 충분한 대화를 통해 생각을 공유했고 상대를 이해하고 맞춰가며 한발자국 다가갔다. 소소한 나날 속에서 서로를 특별하게 바라봐주는 두 사람은 동화보다 더 아름다운 ‘신혼일기를 탄생시켰다.


이어 윤여정, 신구, 이서진, 정유미 조합과 나영석 PD의 신작으로 방송 초반부터 기대를 모았던 tvN ‘윤식당은 나 PD의 대리만족을 통한 소소한 힐링 예능” 취지에 딱 맞아 떨어졌다. ‘윤식당을 운영하는 네 사람의 척하면 척인 찰떡궁합과 보기만 해도 군침 돋는 메뉴들, 무엇보다 아름다운 섬 발리를 배경으로 청량한 볼거리를 더하며 여행 욕구를 자극시켰다.

이에 시청자들은 ‘윤식당 시즌2를 외치며, 소소한 힐링 예능에 취향을 제대로 저격당했다. 오죽하면 ‘귀신같은 나영석이라는 말이 정도.

나영석 PD의 힐링 예능은 계속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르다. 이번엔 뇌까지 호강시켰다. tvN ‘알쓸신잡은 작가 유시민을 필두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이 출연하며, 국내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쳐 딱히 쓸 데는 없지만 알아두면 흥이 나는 신비한 ‘수다 여행을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지적 유희를 만족시키려 나섰다.

여기에 잡학박사들의 뜻 밖의 예능감과 다양한 잡학지식들을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시청자들의 뇌를 힐링 시켰다. 뿐만 아니라 나영석 PD의 주특기인 먹방과 여행으로 풍성한 볼거리까지 더해 그야말로 일석삼조 힐링을 선사했다.

◇ 올해 화제성 1위는 ‘나야 나

올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의 열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1명의 연습생들의 인기는 웬만한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앞서 시즌2는 제작과정부터 대중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받았고, 각종 논란들로 누구보다 뜨거운 11주를 보냈다.

하지만 모두 뜨거운 관심에서 시작된 논란들이 아니었을까. 투표수와 네이버 주요 영상 조회수는 시즌1에 비해 3~4배를 뛰어넘었고, 프로그램 콘셉트 평가 경연곡 5개의 음원은 발매되자마자 음원차트 상위권에 나란히 안착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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