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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 ‘파수꾼’ 2막 열었다…최무성 파멸로 이끌까
입력 2017-06-20 08:24 
파수꾼 김영광 사진=파수꾼 캡처
[MBN스타 손진아 기자] 배우 김영광이 물오른 연기로 ‘파수꾼의 2막을 열었다.

MBC 월화특별기획 ‘파수꾼(연출 손형석, 박승우/극본 김수은)에서 겉과 속이 다른 검사 장도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그가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도 감정선을 잃지 않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 것.

지난 19일 방송된 ‘파수꾼 17, 18회에서는 삶을 포기한 채 복수를 위해서 살아온 도한(김영광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파수꾼 팀과 함께해 온 도한은 자신을 대장으로 의심하는 수지(이시영 분)의 시선을 피하려 하지만 쉽지 않자,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고 마지막 미션을 건네는 초강수를 두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도한은 사라진 경수(샤이니 키 분) 어머니의 사진과 함께 ‘고문 형사 독사를 찾아. 그럼 윤승로(최무성 분)를 잡을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통해 본인을 포함한 파수꾼 팀의 최종 목표는 윤승로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이에 조사를 시작한 파수꾼 팀은 이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그것은 장도한이 사실은 이관우(신동욱 분)고 복수를 위해서 신분을 위장한 채 살아왔다는 것.


그러나 이를 모르는 도한은 남몰래 치료감호소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 병재(정석용 분)가 독사인지 물어보지만, 그의 아버지는 고문 후유증으로 여전히 정신이 온전치 못했다. 결국, 정보를 얻지 못하고 아버지의 아픈 상태만 다시 또 확인한 도한은 내가 아빠 여기서 꼭 나가게 해줄게. 다음엔 우리 집에 꼭 같이 가자”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이날 김영광은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신분까지 바꾼 채 복수를 준비해온 장도한, 즉 이관우의 깊은 슬픔을 절제된 감정 연기로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슬픔을 억누른 채 미소와 떨리는 목소리로 아빠”를 부르는 그의 모습은 복수를 위해 장도한으로 살아왔지만, 이관우로서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아직도 어린 시절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를 잃은 이관우, 즉 진짜 장도한의 앞에서는 대놓고 슬퍼하지도, 분노하지도, 미안해하지도 못한 채 조금만 기다려줘”라고 말하며 복수만이 조금이나마 속죄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듯 윤승로를 파멸로 이끌 것을 암시해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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