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공동으로 중증 척추전방전위증 치료 임상연구
입력 2017-06-19 17:10 

미국 최고 병원인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과 척추전문병원 모커리한방병원이 중증 척추전방전위증에 대한 비수술 한방치료 효과의 객관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임상연구를 실시하며, 이에 연구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의학을 대표하는 미국 메이요클리닉이 중증 척추전방전위증의 비수술 한방치료에 대한 관심을 갖고 모커리한방병원을 파트너로 선정해 한미(韓美) 공동 임상연구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척추전방전위증이란 척추 주변, 특히 척추후방에 있는 후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퇴행되면서 척추 뼈를 제대로 붙잡아 주지 못해 위아래 척추 뼈가 앞뒤로 밀려 나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척추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있으며, 방치시 하지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퇴행성 척추질환이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 및 퇴행성 디스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척추 뼈를 지지하고 지탱할 수 있도록 척추 주변의 퇴행된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회복 및 강화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메이요클리닉과 모커리한방병원의 공동 임상연구는 보건복지부의 국책과제 가운데 하나인 '한의약 선도기술개발사업' 연구과제로 선정되어 정부로부터 임상연구비를 지원받아 2015년부터 2년여간의 준비과정을 거친 뒤 진행되는 연구이다.

임상연구 대상자는 만 19세이상 78세 미만의 척추전방전위증 진단을 받은 환자로, 허리통증과 다리통증이 1년이상 지속되고 조금만 걸어도 5분이내 다리에 통증이 있는 경우 참여할 수 있다. 단, 종양이 있는 환자, 이미 척추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 임산부, 수유부 또는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 등은 제외된다. 참여희망자는 2018년 12월말까지 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연구 참여를 신청한 사람은 이후 인터뷰를 통해 임상연구 목적과 방법, 참여기준에 적합한 환자인지를 판단한 뒤 최종 결정된다. 임상연구 대상자로 선정되면 강남 모커리한방병원의 임상연구에 참여하게 되며, 임상연구를 위한 모든 치료 및 검사비용은 전액 무료로 제공된다. 연구 대상자는 모커리 집중 치료군과 비수술 양방치료 대조군을 나뉘어 한방치료의 유효성 및 안전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모커리 집중 치료군은 침, 추나요법, 환자 교육 등의 치료를, 비수술 양방치료 대조군에서는 통증 약물 및 경막하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을 5주간 받게 된다. 이후 3개월, 6개월, 1년, 2년 시점에 치료효과가 유지되는지에 대한 추적조사 및 평가가 실시될 예정이다.
김기옥 모커리한방병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통상적으로 수술적 치료가 활용되고 있지만, 동시에 수술적 치료에 대한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들이 향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객관적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내용과 참여 신청은 모커리한방병원 임상연구센터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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