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개장 서두른 해수욕장…안전요원은 다음 달 배치
입력 2017-06-19 06:51  | 수정 2017-06-19 07:27
【 앵커멘트 】
3년 전 해경이 해체되면서 해수욕장의 안전관리 업무가 지자체로 이관됐죠.
그런데 해수욕장을 개장해 놓고 안전요원도 배치하지 않은 지자체가 있습니다.
피서객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 개장한 충남 대천해수욕장입니다.

이른 더위에 개장 첫날에만 18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대천해수욕장의 해변은 길이가 3.5km나 되고, 이렇게 해무가 자주 발생해서 안전요원이 최소 40명 이상 필요하지만, 지자체에서 나온 직원은 6명뿐입니다."

그런데 이 6명 중 안전요원은 한 명도 없습니다.


▶ 인터뷰 : 해수욕장 근무 공무원
- "근무 나온 거예요."
- "휴일 근무 나오신 건가요? 일반 공무원분들이?"
- "예."

해수욕장을 개장만 해놓고 안전요원은 배치하지 않은 겁니다.

안전요원은 다음 달에나 배치될 예정인데, 이유는 더 황당합니다.

▶ 인터뷰 : 충남 보령시 관계자
- "안전요원 (상당수가) 대학생들인데 방학이기 때문에 그전에 채용할 수 없어요."

안전요원이 배치돼도 피서객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 인터뷰 : 충남 보령시 관계자
- "안전요원이 (인명구조) 자격증이 있나요?"
- "전부 다 있는 게 아니고 1/3은 있고…."

이런 상황도 모르고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조명순 / 피서객
- "(지자체에서) 돈만 벌려는 생각이지 시민들 안전은 생각하지 않았다는 거잖아요."

지자체의 무책임한 행정에 피서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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