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가열되는 문정인 발언 논란…"아마추어" vs "협상전략"
입력 2017-06-19 06:40  | 수정 2017-06-19 07:04
【 앵커멘트 】
(이렇게) 청와대가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일제히 '아마추어 외교의 극치'라고 반발하고 나선 반면, 한미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고도의 협상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문 특보의 발언이 개인의견에 불과하다는 청와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라인에서 문 특보가 차지하는 위상을 생각할 때 단순한 '개인생각'으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한 외교안보전문가는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만큼, 문 특보의 발언은 의도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즉 사드와 북핵을 두고 생긴 교착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종합적인 고려 끝에 던진 발언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야당은 문 특보의 발언에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의 분명한 설명을 요구했고,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이것에 대해서 정부가 특히 문재인 대통령께서 분명한 안보관을 밝혀주시고 사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셨을 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측도 문 특보의 발언은 아마추어 외교의 극치라며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특보의 발언이 미국의 속내를 떠본 고도의 전략일지, 아마추어 외교의 실수일지는 이달 말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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