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강경화 임명 강행…"외교부, 폐쇄적 구조 문제"
입력 2017-06-18 16:41  | 수정 2017-06-18 18:23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예정대로 강행했습니다.
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지만, 문 대통령은 정면돌파를 선택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송주영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 】
문재인 대통령이 강 신임 장관에게 직접 임명장을 주며 "그동안 고생했다"는 말을 했다고요?


【 기자 】
네. 오후 2시에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임명장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강 장관 남편도 함께 참석해 문 대통령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21일 내정한 지 28일 만입니다.


문 대통령과 강경화 장관, 수석들은 큰 테이블에 둘러앉아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마음고생 많았다"고 위로했고, 강 장관은 "부담 드려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미정상회담과 G20 등 외교현안이 산적해 더는 외교장광 자리는 비워둘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반대야 할 수 있지만, 야당의 선전포고는 온당치 못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앞으로도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또 외교부 외무고시 중심 폐쇄적 구조를 문제 삼았고,

강 장관도 동의하며 인적구조 개편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외교다변화 필요성과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에 대한 안타까움 등을 표시했습니다.

앞으로 새 정부 초대 외교부 수장을 맡은 강 후보자의 어깨는 무겁습니다.

당장 열흘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을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정상회담 시작 전부터 사드 논란부터 웜비어 사태로 경색된 북미 관계 등 난제 투성입니다.

또 다음 달 7일 독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준비 등에도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강 후보자 임명 강행으로 야당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인데요.

이를 의식한 청와대는 애초 오늘로 예정됐던 장관 인선을 연기했고,

인사논란 최소화를 위해 이번 주부터 인사추천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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