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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된 하위권의 흥미로운 경쟁 ‘삼각형 먹이사슬’
입력 2017-06-18 06:50  | 수정 2017-06-18 10:06
한화는 이틀 연속 kt를 꺾고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올해 들어 kt에 유난히 강한 한화다. 그렇지만 삼성이 끼면 삼각형 먹이사슬 관계가 형성된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 5월 17일 이후 8~10위는 고정됐다. 한화, kt, 삼성 등 3개 팀이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다른 7개 팀이 더 미끄러지는 것도 쉽지 않다.
그들만의 싸움이다. 그런데 그 경쟁이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누구 하나 튀지 않았다. 엇비슷한 행보다. 순위가 쉽게 뒤바뀌지 않았다. 1달간 하위권의 순위 변동은 4번에 그쳤다.
삼성은 kt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으나 추월하지 못했다. kt가 질 때 삼성도 졌다. 한화와 kt가 2.5경기이나 두 팀이 맞붙기 직전 승차는 0.5경기였다. 그들만의 촘촘한 간극이다.
팽팽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흥미로운 ‘삼각형 먹이사슬 관계다. 한화는 kt에 강하나(6승 2패) 삼성에 약하다(3승 6패). kt는 삼성에 강하나(6승 3패) 한화에 약하다(2승 6패). 삼성은 한화에 강하나(6승 3패) kt에 약하다(3승 6패).
이번 주간 하위권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kt는 삼성, 한화와 차례로 맞붙었다. 삼성이 kt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지만, kt는 1승 10패의 극심한 부진에도 삼성을 상대로 1승을 챙겼다. 한화는 kt와 2번 겨뤄 화끈한 타격으로 모두 웃었다. 큰 틀에서 달라지지 않았다.
3개 팀의 상대 전적을 합하면 거의 비슷하다. 한화와 kt가 맞대결을 1번 덜했다. 18일 수원 경기 결과에 따라 동률이 될 수도 있다. 그들만의 대결에서도 특정 팀이 앞서지 않으니 평행선을 달리는 하위권이다.
특이한 것은 3개 팀의 천적 관계가 모두 뒤바뀌었다는 점이다. kt는 지난해 한화전 8승 1무 7패로 우세했다. 상대 전적에서 앞섰던 유일한 상대였다. 삼성만큼은 이기자던 한화도 지난해 삼성전 10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2015년에도 10승(6패)을 챙겼다. 삼성 역시 지난 2년간 kt전 21승 11패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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