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경환 첫 낙마에 곤혹스런 청와대…"안타깝다"
입력 2017-06-17 19:31  | 수정 2017-06-17 19:54
【 앵커멘트 】
불법 혼인신고와 아들 특혜 의혹에 휩싸였던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어젯밤 공식 사퇴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공직 후보자 중 첫 낙마인데, 검찰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려던 청와대는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청문회 정국을 정면돌파하려 했던 문재인 대통령.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지난 15일)
- "저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야당도 국민의 판단을 존중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야당을 압박하며 사용한 '국민의 뜻'이란 단어가 부메랑이 됐습니다.

위장 혼인신고와 아들 특혜 의혹에 휩싸였던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싸늘한 여론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사퇴한 겁니다.

문재인 정부 장관 지명자 중 첫 낙마입니다.


'검찰개혁'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던 청와대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지난 11일)
- "검찰 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이며 문재인 대통령의 법무부 탈검찰화 약속 이행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안 전 후보자 사퇴 직후, 청와대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다"며 곤혹스러운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약 2시간 만에 "안타깝다"며 "법무부의 탈검찰화와 검찰개혁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란 입장표명을 하며 우왕좌왕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잇따른 인사검증 부실 논란이 확인되면서 야당의 공격도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인사 악재'로 위기를 맞은 문재인 정부는 이번에도 '주말 여론'에 기대를 걸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산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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