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날로그 감성 '물씬'…흑백사진에 추억을 담다
입력 2017-06-17 19:30  | 수정 2017-06-17 20:45
【 앵커멘트 】
요즘은 누구나 스마트폰이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일부러 시간을 들여서 흑백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연희동의 한 고풍스러운 주택에 사진관 간판이 눈에 띕니다.

한쪽에 진열된 흑백사진들.

복고풍 카메라도 멋스러움을 더합니다.

부부부터 연인, 친구, 그리고 가족들이 흑백 폴라로이드, 흑백 필름 사진을 찍기 위해 이 곳을 방문하는데 주말엔 줄을 설 정도입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흑백사진관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규현 / 사진관 대표
- "특이한 점 때문에 오셔서 많이들 찍으시는 거 같고요, 젊은 분들은.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옛날 생각을 많이 하시고 오시는 거 같아요. 우리가 젊었을 땐 이런 걸 찍었는데 하시면서."

40여 년간 정통 아날로그 흑백사진으로만 작품 세계를 펼쳐온 이희상 작가.

흑백에는 컬러로 담을 수 없는 풍부함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이희상 / 사진작가
- "디지털프린트가 보통 사람들의 눈에 익숙하기 때문에 예전 아날로그에 대한 인식, 은염프린트가 주는 그 깊고 풍부한 톤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젊은이들에게는 색다름을,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흑백사진이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을 사진관으로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batgt@naver.com]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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