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전 기자회견 후 9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입력 2017-06-17 19:30  | 수정 2017-06-17 20:00
【 앵커멘트 】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한 건 정면돌파 의지를 밝힌 지 불과 9시간 만이었습니다.
이 짧은 시간 동안 무슨 일이 발생했던 걸까요.
김한준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 기자 】
그젯밤 11시 57분쯤,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다음날 자신에 대한 논란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제 오전 11시, 기자회견장에 선 안 전 후보자는 자신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완주 의지를 밝힙니다.

▶ 인터뷰 : 안경환 /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어제)
- "인사청문회에서 제 칠십 평생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행 의지를 보여주듯, 안 전 후보자는 점심식사를 마친 뒤 사무실로 돌아가서 청문회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 이후 여론은 갈수록 싸늘해졌고, 오후 5시쯤엔 청와대 일부 수석들 간의 회의까지 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급기야 청와대 관계자는 "결정적 하자가 나온다면 지명 철회를 할 수도 있다"는 발언까지 내놓습니다.

언론의 집중 포화 속에 청와대마저 안 전 후보자를 포기하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상황, 코너에 몰린 안 전 후보자는결국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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