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타민·오메가3 누구나 좋을까?…체질 따라 '독' 될 수도
입력 2017-06-17 19:30  | 수정 2017-06-18 19:25
【 앵커멘트 】
비타민C나 오메가3 같은 건강기능식품은 누구나 먹고 있는 건데요.
누구에게나 좋을까요?
유전자 특성, 즉 체질에 따라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31살인 서정윤 씨는 그동안 비타민C를 꾸준히 먹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유전자 검사를 했더니, 서 씨는 특이 체질이어서 비타민C를 잘 흡수하지 못하고 남들보다 빨리 배출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서정윤 / 인천시 왕길동
- "이런 유전자가 있다는 게 신기했고, 흡수가 안 된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요. 피부도 좋아지고 피로도 준다는데 그런 느낌은 크게 없었어요."

이후 서 씨는 맞춤형 처방에 따라 고용량이나 지속형 비타민C 제품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2003년 게놈 프로젝트, 즉 유전자 지도가 완성된 이후 이를 활용한 맞춤형 체질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메가3는 아시아인 중 20%는 반드시 먹어야 하지만, 특정 유전형은 오히려 해롭다는 연구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철 / 테라젠 바이오연구소 본부장
- "오메가3는 특별히 중성지방을 떨어뜨리는 목적으로 많이 먹는데, 한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중성지방이 올라가거나 또는 좋은 콜레스테롤이 더 떨어지는 쪽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임신 전 필수적으로 먹어야 한다는 엽산 역시 아시아인 가운데 20%는 굳이 먹지 않아도 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늘 마시던 커피도 갖고 있는 유전자에 따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사람 중 33%는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 분해 속도가 느려지고,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 커피는 '독'이 됩니다.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식품은 아무리 비싸고 좋아도 무용지물인 셈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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