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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모든 구종이 다 통한다" 우드가 말하는 활약 비결
입력 2017-06-17 12:10 
알렉스 우드는 2017시즌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시즌이 개막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알렉스 우드가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2013년 빅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향해 가고 있는 그가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우드는 17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8이닝 4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1.90으로 내렸다.
우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쉐블러, 페라자에게 던진 브레이킹볼 두 개와 메소라코를 상대할 때 던진 체인지업, 패스트볼을 빼면 다 좋았다"고 말했다. 실투를 일일히 기억할 정도로 그의 공은 이날 압도적이었다.
그는 "공격적인 자세는 계속해서 유지해왔다. 그저 세 개의 구종-투심 패스트볼, 너클 커브, 체인지업-이 동시에 모두 날카로운적이 없었을뿐이다. 지금은 세 가지 구종이 모두 꾸준하게 잘통하고 있다. 그것이 가장 큰 차이"라며 선전 비결을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압도적이었다"는 말로 우드의 투구를 칭찬했다.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타자들과의 승부중 80%가 유리한 카운트였다"며 공격적인 승부를 호투 비결로 꼽았다.
그는 "첫째는 몸 상태지만, 세 가지 구종을 모두 커맨드하며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세 가지 구종을 긴 시간동안 제대로 커맨드할 수 있는 투수는 드물다. 그는 어떻게 하면 약한 타구를 유도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유리한 승부를 하면서 수비를 잘 활용했다. 필요할 때 땅볼을 유도했다"며 우드의 경기 내용을 되돌아 봤다.
로버츠는 이어 "우드가 좋지 못할 때는 너무 잘하려고 하거나 구위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전직 타자인 내가 투수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공격적으로 승부하라는 말뿐이다. 그는 세 가지 구종과 함께라면 너무 잘하려고 의식할 필요가 없다"며 우드에게 꾸준히 공격적인 승부를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드는 상대 타선과 3~4차례 승부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도 털어놨다. "1~2번째 승부에서는 상대 타자들이 각자의 접근법을 들고 타석에 들어온다. 그러나 세번째부터는 이전에 어떤 승부를 했고, 저쪽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게 가장 힘들다. 마치 체스게임을 하는 거 같다. 오래 버틸수록 계획대로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팀과 두 차례 연속 대결한 것에 대한 어려움도 털어놨다. "상대는 정말 좋은 타선을 갖췄다. 두 차례 연달아 대결하면 타자가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상대는 투수가 어떻게 승부하는지, 투구가 어떤 모습인지를 알고 들어온다. 그건 체스게임에서는 없는 내용이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며 초반에 공을 맞히는 만큼, 필요한 공을 던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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