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자만 먹어도 체중감량?…여름철 별별 다이어트
입력 2017-06-17 09:13  | 수정 2017-06-18 09:38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으로 몸매관리·체중감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에 단기간 최적의 효과를 내기 위한 여러 가지 이색 다이어트가 화제다. 그러나 편향적인 식습관과 영양 결핍 등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획기적인 방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다이어트가 있다. 바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이다. 간질 발작 환자의 치료로 사용되던 식단으로 지방 70-75%, 탄수화물 5-10%, 단백질 20-25%의 비율로 구성돼 있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육류 위주의 식단을 하는 방법을 제안해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탄수화물 섭취의 극단적인 제한으로 초기에는 감량 속도가 빨라 성공사례가 다수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전체 섭취 열랑을 제한하는 식단에 비해 크게 효과적이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비만학회는 탄수화물의 비율이 높은 한국인의 식단 특성상 탄수화물을 지속으로 제한하기도 어려워 중도 포기가 많을 뿐 아니라 70% 정도로 지방을 과다 섭취할 경우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비슷하게 일본에서 유행한 '교자 다이어트'도 국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방법도 간단하다. 하루에 한 끼 정도를 교자 10개만 먹으면 된다. 교자는 밀가루 반죽에 고기, 두부, 김치 등으로 버무린 소를 넣고 찌거나 튀긴 음식을 말하는데 한국의 만두와 비슷하다. 교자 하나당 35~4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10개를 먹어도 밥 한 공기(약 300kcal)와 비슷하다. 영양분도 골고루 섭취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탄수화물인 만두피와 각종 고기 ·채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나름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한 음식만으로 영양을 보충하는 '원푸드 다이어트'이기 때문에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부작용으로 탈모나 탈수, 요요현상 등의 문제가 생기고 영양 부족으로 부종이나 저혈압, 빈혈증, 피로, 골다공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장기 다이어트에는 적합하지 않다.
미국 등에서는 기초에 충실한 '팔레오 다이어트'가 유행하고 있다. '구석기 시대의(palaeolthic)'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 다이어트는 원시인과 같은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다. 소금을 멀리하고 자연산 육류와 채소를 간단하게 조리해먹으면 된다.
팔레오 다이어트는 신석기 시대 이후 등장한 식재료인 유제품 ,속껍질까지 벗겨낸 가공 곡류,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 콩기름 등 가공된 기름, 정제된 설탕과 소금, 주류, 커피, 패스트푸드 등의 섭취를 제한한다. 그러나 유제품에서 얻을 수 있는 단백질과 칼슘을 섭취하지 못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기도 한다.
영양 전문가는 "여름철을 만아 체중감량을 위해 단기간 급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영양 섭취를 고려한 식이요법과 함께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야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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