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 전격 사퇴…새정부 첫 낙마
입력 2017-06-17 08:40  | 수정 2017-06-17 10:25
【 앵커멘트 】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 지명 닷새 만인 어제(16일),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 사례로, 부실검증 책임론이 일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사퇴의사가 없다고 밝혔던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격 사퇴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어젯밤(16일) 8시 40분쯤 법무부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후보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습니다.

안 후보자는 "저는 비록 물러나지만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는 꼭 이뤄져야 한다"며, "저를 밟고 검찰개혁의 길에 나아가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1일 후보자로 지명된 지 닷새 만이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낙마 사례입니다.


청와대는 밤 11시쯤 공식 입장을 내고 "자진사퇴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법무부의 탈검찰화와 검찰개혁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임기 초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검찰을 개혁하려던 청와대의 구상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입니다.

비고시·비검찰 출신의 안 후보자를 대체할 새로운 인물을 찾기 쉽지 않고, '적폐 청산'을 강조해온 새 정부의 이미지도 타격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또, 청와대의 인사 검증 부실에 대한 책임론까지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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