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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알쓸신잡` 유시민이 전한 독일의 건전한 책 비평 문화
입력 2017-06-17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알쓸신잡 유시민이 건전한 독일 비평 문화를 칭찬했다.
16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유희열 등 잡학박사들이 강원도 강릉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유시민은 양철북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귄터 그라스 작가와 관련한 일화를 전했다.
그는 "귄터 그라스가 독일 통일 후 광야를 발표한다. 독일은 책이 깔리는 날 비평가들의 평이 언론에 일제히 나온다"며 "사람들이 비평을 보면서 자기 견해를 형성하는 등 건전한 비평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유명한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가 광야를 가치없는 책이라며 찢는 그림이 독일의 슈피겔에 나오기도 했다"며 "이렇게 해서 TV 프로에서 토론도 이어지는 등 이런 비평 문화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칭찬 일색의 주례사 비평이 많다"며 "이래서 우리나라 문학이 죽어간다. 비평이 없다. 우리나라에도 책 비평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없어지는 게 너무 띄우기만 해서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익도 "책 읽는 건 내 생각을 투영해 읽어내야 하는데 한국의 독서법은 여기있는 건 진리야라는 식의 주입식으로 흡입을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김영하도 "유럽에서는 책이 이야기할 거리는 전하는 식이다. 프랑스 사람들이 책을 많이 사는 이유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라며 "자기만 안 읽거나 별 생각 없으면 대화에서 빠지게 된다. 그게 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재승도 "서점에서 여러 책을 읽으며 길을 잃어봐야 내가 좋아하는 책은 이런 분야구나를 스스로 알아갈 수 있다. 그런 과정이 독서"라고 말했다.
이날 잡학박사들은 강릉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비평 문화를 시작으로 담배, 술, 공부, 신사임당, 허균, 허난설헌 등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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