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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따고 오겠다” 조심스러우면서 자신감 넘친 박태환
입력 2017-06-16 12:15 
마린보이" 박태환이 16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스포츠 브랜드 아레나와 공식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박태환이 협약식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날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박태환은 다음달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200m과 400m, 1500m 세종목에 출전한다. 사진(서울 삼성동)=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 안준철 기자] 금메달 따고 오겠습니다.”
다소 주저하면서도 자신감이 있었다. ‘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광역시청)이 자신있는 미소를 보였다.
박태환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아레나와의 후원계약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14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에게 세계선수권대회는 지난 2011년 상하이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박태환은 세계선수권을 목표로 지난 2월15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왔고, 4개월만인 전날(1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이날 협약식에 참석했다. 박태환은 18일 이탈리아 로마로 다시 출국, 세계선수권 준비를 이어간다.
오랜만에 출전이지만 박태환은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10년 전인 2007년호주 멜버른 대회 남자자유형 400m에서 그랜트 해켓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출전한 2009년 로마대회에서 예선탈락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직후인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남자자유형 400m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따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다가 금메달을 꼭 따고 오겠다”며 활짝 웃었다. 박태환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주종목인 자유형 400m와 200m, 1500m에 출전한다. 그는 200m와 400m에 집중하고 있다. 아무래도 소홀히 할 수는 없지만 1500m는 메인이벤트가 아닌 것 같다”며 그 동안 훈련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지구력과 스피드 훈련을 추가한 것 빼고는 똑같이 훈련했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최근 흐름이 좋다. 호주 전훈 기간인 지난달 초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2017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 대회에 참가해 자유형 400m, 200m에 이어 1,500m에서도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다. 아울러 결승은 뛰지 않은 자유형 100m를 포함해 출전한 네 종목에서 모두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A 기준기록을 무난히 통과했다.
그는 지난해 리우올림픽이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400m에서 올림픽 결승 진출을 못해서, 당시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며 세계선수권에서도 예선경기가 중요하다. 결승에 올라가서 첫 50m를 가장 많이 신경쓸 것같다. 스타트에서는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 믿기 때문에 훈련에서도 그부분을 생각하면서 레이스 페이스, 운영 능력 등 준비하고 있다. 아무래도 예선을 치른 뒤 결승에 들어가서 50, 100m를 해봐야 알 수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 도쿄올림픽 수영에서는 남자 자유형 800m 종목이 신설된다. 박태환은 올림픽은 너무 먼 얘기다”라고 웃은 뒤 올림픽에 나갈지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800m 종목이 신설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국가 선수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좋은 얘기던, 나쁜 얘기던 언급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다서 답변을 꺼려했다. 하지만 세계신기록에 대해서는 분명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태환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세계기록은 아무래도 무리다. 목표하는 것은 제 최고기록에 도달하고, 넘어서는 포인트까지 생각한다”면서도 세계기록은 수영을 떠나기 이전에 좋은 시기, 아시안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힘든 목표이기 때문에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다. 좋은 시점이 그 경기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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