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직접 머리 맞대고 남북 협의"…정상회담 제의
입력 2017-06-16 06:40  | 수정 2017-06-16 07:01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남북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자고 밝혀 사실상 정상회담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간 직접 대화를 강조하며 남북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저는 무릎을 마주하고,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기존의 남북 간의 합의를 이행해 나갈지 협의할 의사가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앞으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추가도발을 중단해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며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대화가 진행된다면 북미 관계 정상화도 논의 주제에 오를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 그리고 북미관계의 정상화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으로 이뤄진 6.15와 10.4 합의문 법제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남북 당국 간 합의가 지켜졌다면) 정권의 부침에 따라 대북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남북합의를 준수하고 법제화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추진했을 당시와 지금 남북 상황이 비슷하다고 진단하며 우리 스스로 위기극복을 주문했습니다.

남북합의 이행을 말하면서도 동시에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의 이중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번 제안과 관련해 북한의 호응을 촉구한 만큼 북측이 앞으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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