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야당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거부와 관련해 "야당의 발목 잡기가 도를 넘고 있다. 국가적 위기는 점차 높아져 가는데 국민의 분노와 비판은 이미 여의도 다리를 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모임에 참석해 "정치 본연의 사명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때다. 우리는 야당에 진정한 협치를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위안부 피해자, 전직 외교부장관, 전현직 인권대사를 지내신 분, UN 직원이 나서서 강 후보자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며 "강 후보자 임명을 찬성하는 국민이 반대하는 국민의 두배를 넘었다. 그런데도 소통과 협치를 외면하면 국회가 설 곳이 어디인가"라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아울러 "보름 후면 미국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리고 그 이후에 G20 정상회담이 예정됐다"며 "특히 한미정상회담은 사드와 주요 외교현안 그리고 한미동맹의 운명을 결정할 대단히 중요한 회담이다. 이미 오랫동안 외교 공백을 가져야 했던 대한민국이 외교 수장 없이 정상회담을 하는 사태에 대해 국민이 우려한다"고 야권을 압박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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