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단에서 주운 300만 원 경찰서 갖다준 초등생들
입력 2017-06-15 09:50  | 수정 2017-06-15 13:25
【 앵커멘트 】
길을 가다 5만 원짜리 현금 뭉치를 보면 어떠실 거 같나요?
300만 원이나 되는 현금을 발견한 우리 어린이들은 지체없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 한 대가 주차장에 들어서고, 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어디론가 뛰어들어갑니다.

어린이들이 280만 원을 주웠다며 경찰서에 신고하러 온 모습입니다.

인근 초등학교 6학년 조용훈, 김태민 어린이는 아파트 공터를 찾았다가 5만 원짜리 지폐 수십 장을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용훈 / 서울 숭인초등학교 6학년
- "지나가다가 흙에 5만 원짜리가 엄청 많이 떨어져 있는 거예요. 그래서 깜짝 놀라서, 큰돈이라 생각해서 경찰서에 갖다줬어요."

이후 다른 어린이들까지 가세해 20만 원을 마저 찾았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해당 아파트를 층마다 두드리며 돈의 주인을 찾아나섰습니다."

주인은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50대 주부였습니다.


에어컨을 사려고 모아둔 현금 300만 원을 이불 속에 넣어뒀는데, 먼지를 터는 도중 돈이 떨어졌습니다.

돈 주인은 현금이 없어진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신승민 / 서울 종암경찰서 월곡지구대 순경
- "찾아갔을 때는 주인 분이 잃어버린 것을 모르고 계셨는데 초등학생들이 찾아줘서 감사하다고…."

▶ 인터뷰 : 김태민 / 서울 숭인초등학교 6학년
- "앞으로도 이렇게 큰돈을 찾으면 갖지 않고 경찰서에 신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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