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 인근 야구장에서 14일(현지시간) 공화당 하원 의원에게 총기를 난사한 범인은 6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총기를 난사 범인은 일리노이 주 벨레빌 출신의 66세 남성 제임스 T. 호지킨슨"라고 보도했다.
호지킨슨은 종합 건설업자로서 30년 넘게 건설 및 리모델링 분야에서 일했으며, 1994년부터 일리노이와 미주리 일대에서 주택 점검원으로 일해 왔다.
주택 점검원은 주택 매매 전 집안 상태를 점검하는 직업으로, 그의 면허는 지난해 11월 만료됐다.
WP는 "호지킨슨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버니 샌더스(버몬튼) 상원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 등장한다"며 "트럼프는 반역자. 트럼프가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트럼프와 일당들을 파괴해야 할 때"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글이 총격범 호지킨슨의 글이라면 이번 총격 사건은 공화당 의원들을 노린 계획적인 범행이 돼 논란이 예상된다.
알렉산드리아 경찰은 사건 브리핑에서 "총격범이 (의도적으로) 의원들을 노린 것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레스토랑 매니저인 찰스 오리어(50)는 호지킨슨에 대해 "(지난해 대선때) 아이오와에서 샌더스 선거운동을 하면서 그와 친해졌다"며 "호지킨슨은 매우 열정적인 진보주의자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폭력이나 악의는 드러내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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