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성분들, 너무 짜게 먹지 맙시다…"급식·외식서 나트륨 섭취 줄여야"
입력 2017-06-14 15:40  | 수정 2017-06-21 16:08

짜게 먹으면 성인병 유발 등 몸을 해칠 수 있다. 하지만 외식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짠 음식을 피하기란 쉽지 않다.
이해정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비만 예방 정책세미나'에서 '지역별 한국인의 소금·나트륨 섭취 현황과 저감 대책'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나트륨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가운데 1일 섭취량이 3500㎎을 초과하는 남성이 많은 지역으로 강원·경기·인천·대구·울산·부산을 꼽았다.
이 교수는 "남성 그중에서도 나트륨 섭취가 많은 30·40대를 대상으로 하는 저감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싱겁게 먹는 습관을 유도해 급식·외식·가공식품에서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는 부처 간 공조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은 2000㎎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2005년 5230㎎, 2010년 4831㎎, 2015년 3890㎎으로 지속적인 감소추세에 있다. 남자 섭취량은 2015년 4620㎎으로 10년 전보다 20.5% 감소했고, 여자는 3160㎎으로 32.0% 줄었다.
나트륨 섭취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식품은 소금으로 나트륨 섭취량의 20%가량이 소금에서 나온다. 그 외 김치, 간장, 된장, 고추장, 라면, 단무지 등도 나트륨 섭취량을 늘리는 식품이다.
이 교수는 "모든 연령층에서 소금, 간장, 배추김치, 된장, 고추장이 주요 나트륨 공급원으로 분석됐다"며 "전통발효식품이 건강식이라는 이미지를 저해하지 않는 차원에서 나트륨 저감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