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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 인터뷰①] 아이엠낫 “무대가 내 편일 때 모든 두려움 사라진다”
입력 2017-06-14 13:01 
아이엠낫 사진=그래비티뮤직
‘작가·화가 등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그 ‘무엇을 뮤즈(MUSE)라 칭합니다. 코너 ‘M+USE에는 일상 속에서 누군가의 ‘뮤즈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음악인을 비롯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그게 뭐든, 누구든 그 ‘무엇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백융희 기자] 밴드 아이엠낫(iamnot)이 지난 5월 첫 번째 정규앨범 ‘Hope로 돌아왔다. 아이엠낫은 5인조 모던록밴드 브레멘(Breman)의 임헌일, 양시온, 김준호가 지난 2015년 재결합해 결성한 밴드다.

‘뮤지션의 뮤지션으로 평가 받는 아이엠낫의 첫 번째 정규앨범에는 이승열, 선우정아, 등이 참여했으며 사운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레이디가가, 리한나, 린킨파크, 켈리 클락슨와 앨범작업을 함께한 세계적인 마스터링 스튜디오 ‘스털링 사운드의 크리스 겔린저가 마스터링 엔지니어로 참여했다.

밴드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할 수 있었지만, 다양한 뮤지션과 협업을 통해 대중성을 높였다. 아이엠낫은 이번 앨범을 위해 지난 2년간 만들어온 곡 중에서 10곡을 최종적으로 선별하였으며, 멤버 양시온의 주도적인 편곡작업을 통해 앨범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통일시켰다.

- 밴드 아이엠낫의 첫 정규 앨범이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오랫동안 공들여서 만든 곡들이 잘 나와서 만족스럽고 후련하다. 지금까지 주로 싱글, EP 앨범을 발매했었다. 요즘 정규 앨범을 작업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완성해놓으니 속 시원하다. 정규 앨범은 우리의 정체성을 사람들에게 장편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아티스트로서 고집을 부렸다. 힘들었지만,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임헌일)
아이엠낫 사진=그래비티뮤직

- 결과물은 어떤 것 같나. 만족스러운가?

만족한다. 곡들이 잘 나왔고 편곡도 굉장히 잘 됐다. 아이엠낫은 멤버 개개인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앨범에는 멤버 각각의 매력이 담긴 것 같다. 시온이의 경우 프로듀서 경험이 있다. 다른 앨범을 여러 가지 색깔로 만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다양한 음악들을 풀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헌일이는 밴드와 솔로 앨범으로 활동하면서 아티스트로 성장했고 가사가 매우 아름답다. 좋은 가사와 좋은 음악, 편곡이 만나서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김준호)

- 이번 정규앨범 준비하면서 어떤 것에 중점을 뒀나?

이번 앨범은 가사보다 음악이 먼저 나왔다.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진정성이 있어야 될 것 같은 음악들이었다. 밴드는 무대에 서는 사람이기 때문에 잘 갖춰야 하고 멋있어야 한다는 게 있다. 가사에서도 허세나 멋있어 보이는 것들을 담아낼 수 있었지만, 진정성을 찾는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해야 이 음악이 진짜 우리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것에 중점을 뒀다. 20대 때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시기가 지나고 30대에도 꾸준히 음악을 하고 있다. 현실 감각이 생겼고 그 안에서 느꼈던 좌절도 있었다. 하지만 꿈을 꾸고 있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20대 때 느꼈던 희망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인 것 같다.”(임헌일)

- 이번 앨범은 유명 뮤지션들과 협업을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최근 소통의 방식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원래 아이엠낫이 하고 싶은 음악을 멋있게 만들어놓으면 사람들이 이해할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현재는 사람들이 어떻게든 듣고 싶게 만드는 것,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했다. 우리가 모든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 뮤지션들과 친숙한 이들의 목소리가 얹어지면 대중과 소통하는 데 있어 더 가까워질 것 같다는 생각에 협업을 시도했다.”(임헌일)

-소통을 위해서 방송 활동을 자주 하면 좋을 것 같다

정규 앨범 발매 후 ‘스케치북, ‘공감, ‘올댓뮤직에 출연했고 다수의 공연도 하고 있다. 몇몇 방송 프로그램과도 이야기가 논의 중이다. 음악을 보여주는 곳과 달리 예능감이 없어서 웃길 자신이 없지만, 불러주시면 마다하진 않을 것 같다.” (시온, 준호)

방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참여하겠지만, 세 명 다 민폐 끼치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다. 우리의 성공을 위해서 도움 안 되는 방송에 나가서 망부석처럼 앉아있는 것도 별로인 것 같다. (웃음) 하지만 어떤 방송이 됐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흔쾌히 출연할 수 있다.”(임헌일)
아이엠낫 사진=그래비티뮤직

-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아직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까?

사실 관객들의 반응이 없을 땐 무섭다. 우리 공연이 아닌 불특정 다수를 위한 공연을 할 땐 긴장 되고 떨린다. 이걸 어떻게든 끌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헌일이한테 맡긴다. (웃음) ”(양시온)

늘 무대에 오르기 전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클럽 공연 같은 경우 우리를 아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그들을 음악으로 설득 시켜야 하는 입장이지 않나. 우리가 할 수 있는 베스트를 무대에서 하고 내려오려고 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무대에 서면 항상 첫 곡이 끝난 뒤 관객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우리 또한 더 잘하게 되는 것 같다.”(임헌일)

반응이 안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다. 셋이 같이했을 때는 관객분들이 연령대를 뛰어넘어서 좋아해 주신 것 같다. 점점 더 셋의 조합과 무대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있다. 떨릴 때마다 모든 무대가 내 편이라는 생각을 한다. 항상 무대 위에서 찍힌 사진을 보면 행복해 보이는 사진이 많다. 최대한 즐겁게 즐기려고 하는 편이다.”(김준호)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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