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우택 "문재인 대통령, 일방통행식 독주에 맞서 싸울 것"
입력 2017-06-14 10:35  | 수정 2017-06-21 10:38

정우택 자유하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 14일 "문재인 정부의 일방통행식 독주와 독선 정치에 당당히 맞서 싸워나갈 것이며, 야3당 공조를 통한 대응을 비롯해 모든 선택지를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식이라면 더 이상 야당의 협력이나 국회와의 협치를 언급하지 말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 인사청문 결과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야당의 의사는 일관되게 무시하면서 협력과 협치를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이 엄중한 사태에 대해 야당으로서 단호하고 결연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 김 위원장 임명 건에 관해 3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첫째, 인사청문회의 근본취지와 국회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초법적 발상"이라며 "청와대에서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고 한 말에는국회 청문회가 시간 낭비라는 의미와 시각이 깔려있다, 대통령이 청문회 권한을 무력화시킬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 대통령 자신이 정한 5대 원칙을 스스로 어기면서 지금까지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과 국회를 우롱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또 "트집잡기식 청문회 때문에 폭넓은 인사를 하는 데 장애가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코드, 보은 인사에 집착하기 때문에 폭넓인 인사를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발표한 15명의 장관 중 단 2명을 제외한 13명이 대선캠프 출신이거나 공신그룹이지 않나, 한 마디로 친문 코드, 보은 인사 일색이고 어디에도 대통합 및 대탕평의 노력은 찾아볼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사 실패로 벌어지는 협치 파국의 원인 제공자는 문 대통령"이라며 "결자해지 대 원칙에 따라 향후 발생하는 국회와 국정 파행의 모든 책임과 해소할 책임도 문 대통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부디 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원활한 국정 운영과 협치 복원을 위해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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