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인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이 '도하 참사'로 기록될 카타르와의 2018 월드컵 최종예선 2-3 패배로 경질 위기에 몰렸다.
카타르전 승리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켠다면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계속 잡을 명분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패하면서 해임 또는 슈틸리케 감독 자진 사퇴 쪽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서 몇 차례 경질 위기를 맞았지만 그때마다 고비를 넘기는 살얼음판 행보를 이어왔다.
그는 2016년 6월 유럽 원정으로 치른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1-6 참패를 경험하면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는 또 작년 10월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서 0-1로 패한 후 선수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말을 했다가 다시 거센 비난 여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승리 소식을 전하며 경질설을 불식시켰다.
지난 3월23일 중국전 0-1 패배한데 이어 이번에도 패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릴 기회를 살리지 못해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를 불안하게 유지하고 있다.
오는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본선행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초래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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