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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보폭 넓히는 현대산업개발, `아산스파비스` 400억에 품는다
입력 2017-06-14 00:02 
현대산업개발 자회사인 건물관리업체 아이서비스가 금호리조트가 보유한 아산스파비스를 인수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리조트는 최근 아산스파비스를 아이서비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하고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처분가격은 400억원 내외로 7월 중에 거래가 완료될 전망이다.
아산스파비스는 충남 아산 소재의 온천 테마파크로 수도권에서 가까워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 휴양지다. 71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실내외 워터파크를 보유한 대규모 휴양 온천이다. 지난해 100억원대 매출액과 2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과 함께 호텔·리조트사업을 영위하는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파인리조트 인수전에도 뛰어들며 인수·합병(M&A) 기회를 계속 노려왔다. 현대산업개발이 전면에 내세운 아이서비스는 건물관리 전문업체로 지난해 2385억원의 매출과 89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호텔 개발 및 운영업체인 호텔아이파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금호리조트의 최대주주는 케이에이인베스트로 아시아나아이디티,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 등 아시아나항공 계열사가 출자해 만든 투자회사다. 지난 2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금호고속이 보유한 금호리조트 지분 48.8% 전량을 1057억원에 인수했다. 아산스파비스 매각으로 케이에이인베스트는 투자금 회수 효과가 기대된다.
금호리조트는 2008년 태천개발 소유의 아산스파비스 자산과 영업권을 55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금호산업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인수대금을 충당했다. 통영, 제주 등에서 리조트와 워터파크를 운영하며 골프장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강두순 기자 /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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