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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내고도 패한 롯데, 심화된 마운드 고민
입력 2017-06-13 22:15  | 수정 2017-06-13 22:31
롯데 자이언츠는 에이스로 거듭난 박세웅(사진)을 내고도 패하며 주 초부터 어려움에 직면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선발 마운드는 현재 엄청난 공백에 직면한 상태다. 그 가운데서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른 박세웅(23)이 고군분투했으나 결과까지 따라오지는 못했다.
박세웅은 13일 부산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박세웅에게 중요한 등판이었지만 팀에게는 더욱 중요했다. 기존 선발진 중 브룩스 레일리와 닉 에디튼, 박진형 세 투수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으며 송승준까지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 사실상 검증된 선발카드는 박세웅 한 명 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
당연히 주어지는 부담이 심했다. 박세웅이 무너진다면 한 주간 나머지 경기 전망이 급속도로 어두워지게 된다. 최소 박세웅이 등판하는 경기는 승리를 따내는 게 중요했다.
초반부터 롯데의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박세웅은 평소와 달리 좋지 못했다. 1회부터 연속 사사구를 내주더니 최형우에게 벼락같은 스리런 포를 얻어맞았다. 박세웅의 올 시즌 두 번째 피홈런.
박세웅은 2회에도 피안타와 볼넷을 연거푸 내줬다. 버나디나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실점은 순식간에 5점이 됐다. 평소답지 않은 모습이 분명했던 박세웅이었다. 사사구는 6개를 허용했다.
그럼에도 박세웅은 7회 1사까지 111구를 던지며 버텨냈다. 그러자 팀이 7회 역전에 성공하며 버팀에 결실을 얻는 듯보였다.
하지만 좋았던 기세는 롯데 불펜진이 8회와 9회 각각 실점하며 잠잠해졌다. 박세웅의 분투도 그렇게 소득이 없게 됐다. 롯데는 당장 14일부터 상대와 선발싸움에서 밀릴 뿐더러 임시선발이 등판하는 것도 막을 수 없는 쉽지 않은 상황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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