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재천명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경제관계장관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최근 서울 등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이상 과열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경제관계장관'회의'로 추진됐으나 장관 임명이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간담회'로 바꿨다. 긴급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인사가 완료될 때까지 회의를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김 부총리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먼저 경제부처 장관들을 만난 첫 자리에서 부동산 시장 과열과 투기 행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김 부총리는 "불법·탈법행위 근절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이 가동 중"이라며 "모든 지역에 대해 예외 없이 원칙을 가지고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부동산 투기 이상 과열 발생지역에 대해서는 맞춤형·선별적으로 대응하되 실수요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러한 원칙하에서 빠른 시일에 안정화 대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맞춤형 시장 안정 대책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아울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화하는 내용의 가계부채 부담 종합대책을 7월 말까지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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