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음주·흡연하는 사람이 체내 중금속 농도 더 높다
입력 2017-06-13 09:51 

일주일에 4번이상 음주를 하는 사람은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체내 중금속 농도가 납은 54%, 카드뮴은 11%, 수은은 89%나 높게 나타났다. 또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체내 농도가 납은 30%, 카드뮴은 23%, 수은 43%가 높았다. 특히 특히 남자의 경우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는 집단이 비음주·비흡연 집단에 비해 체내 중금속 농도가 2배 이상 높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체내 중금속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 식품을 통한 노출 이외에도 음주·흡연하는 생활습관과 칼슘·철분 등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식습관이 체내 중금속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2010년 4000명을 대상으로 체내 중금속 농도 변화를 조사했고, 이중 870명에 대해 2015년까지 2차례 추적 조사를 실시해 체내 중금속 농도와 식품 섭취, 생활습관 등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다.
식약처에 따르면, 음주의 경우 납(㎍/㎗)은 음주 3.04, 비음주 1.97, 카드뮴(㎍/L)은 음주 1.19, 비음주 1.07, 수은(㎍/L)은 음주 5.94, 비음주 3.14로 나타났다. 흡연의 경우에는 납(㎍/㎗)은 흡연 2.61, 비흡연 2.01, 카드뮴(㎍/L)은 흡연 1.27, 비흡연 1.03, 수은(㎍/L)은 흡연 4.93, 비흡연 3.45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이 기간 동안 중금속 농도가 30%이상 감소 또는 증가한 집단의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 체내 중금속 농도가 감소한 집단이 증가한 집단에 비해 어패류,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칼슘, 엽산, 철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어패류, 유제품을 섭취하는 식습관이 체내 중금속 농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칼슘·철분은 체내 중금속 흡수를 방해하고, 중금속 배설에 도움을 주는 영양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처는 체내 중금속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칼슘, 철분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있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금주, 금연 등의 생활습관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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