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오토바이 무더기 화재… 알고 보니 '묻지마 방화'
입력 2017-06-12 19:30  | 수정 2017-06-12 20:41
【 앵커멘트 】
한 남성이 아무 이유도 없이 지나가던 여성을 폭행한 뒤 오토바이 더미에 불을 지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유라면 세상이 마음에 안 든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손기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소방관들이 건물 외벽의 불길을 잡기 위해 연신 물을 뿌려댑니다.

가까스로 불을 끄고 나니 현장에는 앙상하게 뼈만 남은 오토바이 여러 대가 보입니다.

서울의 한 오토바이 수리점에서 발생한 화재로, 오토바이 13대 등 3천만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불이 났었던 화재 현장입니다. 보시다시피 건물 외벽이 크게 그을려져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가게 주인
- "다 탔어요. 다 타가지고 다 폐차시켰어. 불나고 나서 출근했을 때 다 타버렸지."

처음에는 단순 화재인 줄 알았지만, 경찰이 화재 원인을 조사해 보니 길 가던 남성이 저지른 '묻지마 방화'였습니다.


술에 취해 있던 40대 남성은 길을 걷던 20대 여성을 이유 없이 폭행한 뒤,

두루마리 휴지 뭉치에 불을 붙여 오토바이 더미에 놓아 불을 질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회적으로, 사회적으로 너무 힘드니까 불만이 있으니까 지른 것 같다고 하더라고…."

서울 강동경찰서는 방화와 폭행 혐의로 남성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 뉴스 손기준입니다.
[ standard@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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